자장면 값 108배·외식비 38배 올랐다

입력 2009.12.14 (22:11)

수정 2009.12.14 (22:43)

<앵커 멘트>

60년대에 비해 짜장면 값은 108배나 올랐고, 술집은 96배나 늘었습니다.

통계로 들여다본 달라진 세상사,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김을 뿜으며 한가득 담겨 나오는 자장면.

반세기 전, 자장면은 특별한 날에나 맛보는 귀한 음식으로 추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순배(70세) : "부잣집 이런 사람들만 그 때 당시에 혹가다 자장면 좀 먹었지."

지난 65년, 자장면은 한 그릇에 35원.

지난해 평균 가격은 3천7백 원으로 108배나 뛰었습니다.

다방의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대중탕의 시원한 목욕도 가격은 지금의 1/100도 안 되는 30원이었습니다.

65년 당시에는 이 만 원 한장이면, 자장면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목욕을 하더라도 9천 9백원 넘는 돈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영곤(72세) : "그 때 대통령 월급이 얼만지 알아요. 만 원도 안 됐어."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물가도 따라 올랐고 특히 외식 물가가 이렇게 100배 넘게 뛰면서 외식 산업도 급성장했습니다.

술집은 무려 96배나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처음에 전문성이 낮아도 뛰어들 수 있는 요식업종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

창업이 쉬우면서도 돈이 된다 싶어 너도나도 요식업으로 몰린 결과 1960년 1162명이던 점포 1곳 당 인구가 지난해에는 83명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요식업은 이제 실패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