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 정부가 압수한 북한산 무기, 우리 돈 5백억 원 어치나 됩니다. 문제의 화물기가 국제 무기밀매 조직 소속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중부 공군기지에 오늘 군경 특별 조사팀 백 여명이 도착했습니다.
북한산 압수 무기에 대한 본격 정밀 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태국 정부는 압수 무기들은 145 개 밀폐 용기와 박스에 들어 있었으며 약 4 천만달러, 우리 돈 5 백억원 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RPG 로켓포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폭약 등 대량 살상용 전술 무기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에는 해외 전문가들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태국 국가 안보위 의장 : "외부 무기 전문가들 도움을 받고 있다."
태국 당국은 핵 관련 무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밀 보고서는 일주일 후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장갑차나 비행기 등 정규군 장비에 대항하는 개인용 중화기들이 많다는 점에서, 반군 단체에 판매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무기를 실었던 화물기가 국제 무기 밀매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 하고 있습니다.
이 화물기는 세르비아와 러시아 등 4개의 무기 밀거래 기업 소유로 잇달아 등록돼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