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화폐 개혁’ 수습용?

입력 2009.12.15 (22:08)

<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의 치안총수가 왜 북한에 갔을까요? 화폐개혁 이후 요동치고 있는 북한 내부 상황과 연관됐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상성 인민보안상의 이례적인 방중은 북한의 화폐개혁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주상성은 화폐개혁 진행과정에서 '시장 세력들'의 동태 감시와 단속 등 시장 탄압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중국 방문 목적 역시 이와 연관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화폐 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 북한에 대거 유입되는 위안화 등 불법 자금 차단을 위해 중국 공안 책임자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화 등 외국돈의 유입은 화폐개혁에 최대 장애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중국관리들의 결탁을 차단하기 위한 공동대처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중간 밀무역 차단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화폐개혁 성공을 위해 북한은 시장 상품이 유입되는 원천이 밀무역을 반드시 단속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 당국이 시장가격이 요동침에 따라 새 국정가격 제정을 위해 어제부터 사흘간 시장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알려진 것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또 주민반발과 이로 인한 대량탈북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공안당국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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