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유보

입력 2009.12.15 (22:08)

<앵커 멘트>

일본정부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미일관계가 더욱 꼬이게 됐는데 안보 측면에서 결코 남의 일 만은 아닙니다.
현지에서,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텐마 미군 비행장 앞 공원 전망대에는 비가 오는 오늘도 지역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요란한 굉음을 내며 이착륙 하는 미군 수송기와 대형 헬리콥터들.

지역 주민들에게 기지 이전은 수십년간 숙원이었습니다.

<인터뷰> 야마자키(오키나와 주민) : "미국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일본으로는 피해가 큽니다."

하토야마 정권은 내년 선거에서 이같은 민심을 얻기 위해 아예 오키나와 밖 이전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미 3년전 오키나와 중부 나고시로 옮기기로 한 미일간 합의입니다.

미국은 이번주까지 일본의 최종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지만, 일본은 오늘 결국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히라노(관방장관) : "여 3당이 잘 대응해 나가자고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미일관계는 더욱 꼬이게 됐습니다.

특히 진행중인 전 세계 미군 재편 계획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계획에도 적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밖 이전은 사실상 괌 이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장 긴급히 전개될 미 해병 전력이 그만큼 먼 곳으로 간다는 말입니다.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대폭 증강된 미군의 병력을 한반도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때문에 그 기능이 어디로 이전하느냐는 동북아 안보와도 직결됩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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