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장 해상 대교를 건설해 이 지역을 아시아 최대 경제권으로 개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둥성 주하이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해상 대교 건설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중국이 건설 중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는 해저터널 6.6km를 포함해 총 길이 50km인 세계 최장 해상 대교입니다.
7백20억 위안, 우리 돈 12조 원이 투입되는 중국 교통건설 사상 최대 규모 공사입니다.
늦어도 오는 2016년에 개통됩니다.
<녹취>멍판차오(중국 교통계획설계원 부원장) : "섬, 다리, 터널이 일체화된 초대형 공정입니다. 다리 규모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기술 난이도도 가장 높습니다."
해상 다리가 개통되면 광둥성 주장 삼각주와 홍콩, 마카오 세 지역은 1시간 경제권에 편입됩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 지역을 하나로 묶는 거대 단일 경제권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녹취>천한제(마카오 발전건설판공실 주임) : "대교가 건설되면 마카오가 주장삼각주 교통망에 편입됩니다.//교통시간이 3~5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됩니다."
특히 광둥성의 제조업과 홍콩의 금융업, 마카오의 관광업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거라는 게 중국의 판단입니다.
중국은 더 나아가 이 지역 경제통합이 중국-아세안 경제통합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