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아동 보호 방안 추진

입력 2009.12.17 (08:10)

<앵커 멘트>

어린이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는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인데요.

의사와 변호사들이 모여 피해 어린이와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어른들이 11살 어린이를 2년 동안이나 성폭행 한 이른바 '은지 사건'.

은지는 피해자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성폭행 위협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태선('은지'(가명)의 전 담임교사) : "아이 하나도 정말 어떻게 책임지고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없는. 이제는 정말 살 수 없는 사회가 되는구나..."

어린이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재판하는 과정에서 피해 어린이 보호는 뒷전입니다.

<인터뷰> 안동현(한양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진료를 하고 후유증을 적게 하기 위한 노력들은 사실 의료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부분이고.."

그래서 피해 어린이를 위해 의사들과 변호사들이 나섰습니다.

의사협회는 '중앙 아동 성폭력 의료 기동반'을 구성하고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경만호(대한의사협회 회장) : "핫라인을 구축하여 사건 발생시 담당 의료진과 서로 협력하여 신속하고 적절하게 의학적 치료와 법률적 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협회는 변호사가 학교를 찾아가거나 피해 어린이가 원하는 장소에서 변호사를 만나도록 지원하고 또, 제대로 증언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평우(변호사협회 회장) : "증언이 어떤 것이고 판사검사변호인이 누구고 무슨일을 하는건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교육을 시켜주고 연습을 시키는 훈련을 하는..."

두 단체는 전문변호사와 의사로 구성된 어린이 성폭력 전담기구를 설치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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