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케이크’ 위생 불량…식중독균 검출

입력 2009.12.17 (08:13)

<앵커 멘트>

연말 연시때 인기가 높은 케이크를 만드는 업체들이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 케이크에서는 식중독균도 나왔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이크를 만드는 유명 제과점의 제조공장 내붑니다.

주방 곳곳에서 기름때가 발견되고, 재료도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널려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케이크를 만드는데 재료도 유통 기한이 한참 지난 걸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OO 제과점 관계자 : "크리스마스 때문에 일을 더 많이 하잖아요. 바쁘게 일하다 보면 청소를 더 못할 수가 있죠. 폐기처분 해야 하는데 모르고 있다가."

식약청이 제과점 등 마흔 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업소가 모두 9곳입니다.

수거한 케이크 21개 가운데 3개에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이물질이 나오기도 합니다.

유명 제과점의 이 케이크에서는 체모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보기만 해도 비위상하는데 더 이상 먹고 싶지가 않아요. 더 이상 어떻게 만들 길래 이런 게 나오나."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케이크 불만 사례도 올해 50건 이상 접수되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진환(식약청 과장) : "케이크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이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해도 미생물 번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연말이 되면 케이크 판매량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늘어납니다.

그런만큼 식약청은 올해 말까지 전국 제과점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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