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렵 여전…야생동물들의 수난

입력 2009.12.17 (08:14)

수정 2009.12.17 (10:45)

<앵커 멘트>



사냥철인 요즘 수렵면허도 없이 사냥을 하거나 수렵 금지구역에서 야생 동물을 잡는 밀렵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렵 면허도 없이 수렵금지구역에서 꿩을 잡은 사냥꾼.



밀렵 사실이 적발되자 감시단과 실랑이를 하다 감시단원을 차에 매단 채 그대로 달아나버립니다.



이 사고로 감시단원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국, 경찰 순찰차까지 출동한 뒤에야 밀렵꾼들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밀렵감시단(상해 피해자) : "어떤 사람들은 아주 생각지도 못하게 반항을 합니다. 심지어 무기를 든다든가 아주 폭력까지 휘둘러서 저희가 위험할 때도 있습니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한 야산지대, 낮은 숲 사이로 난 길목에 단단한 줄로 만들어진 올가미가 눈에 띕니다.



올무는 야생 조수에게 치명적이어서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길목마다 어김없이 설치돼 있습니다.



밀렵감시단이 이런 올무를 해마다 수백 개씩 수거하고 있지만 불법 밀렵도구 설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도에서 수거된 불법 밀렵도구는 500개가 넘고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밀거래를 하다 적발된 사람도 16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밀렵감시단 : "이제야 놓은 지 3일밖에 안 된 것 같아요. 이걸 놓게 되면 여기 들어가서 목이 걸어지면 바로 이렇게 죽는 겁니다."



일부 몰지각한 밀렵꾼 때문에 야생 동물들의 수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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