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원통형 전기난로 ‘화재 위험’

입력 2009.12.17 (22:14)

<앵커 멘트>

올 겨울 원통형 전기난로가 시장상인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유통되는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방열판이 없어 위험합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이면 시장 상인들에게 난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입니다.

특히 최근엔 이렇게 원통형으로 생긴 전기난로가 인깁니다.

<인터뷰>서정배(재래시장 상인) : "한 방향이면 이렇게 (불을) 쬐는데 양쪽으로 동그라면 요렇게 쬐니까 손님들이 좋아하죠."

하지만 기술표준연구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원통형 전기난로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이 불량, 또는 불법 제품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기난로를 벽면에 가까이 붙여 놓고 실험한 결과 20분도 되지 않아 벽에 불이 붙을 정도입니다.

실내 온도가 25일 경우 난로 뒤 벽면 온도는 175도를 넘어선 안 됩니다.

하지만 현재 이 벽면의 온도는 242도로 기준치 보다 50도 이상 과열돼 있는 상태입니다.

원가 절감 등을 위해 난로 뒷면에 있어야 할 방열판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용일(전자파연구원 선임연구원) : "최초 안전인증을 받을 당시에는 제품 후면에 방열판을 부착해 기준에 만족됐지만,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방열판이 떼어진 상태로 유통됐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이렇게 난로의 방열판을 제거한 채 시중에 유통시킨 7개 업체를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또 손가락이 들어갈 수 없도록 촘촘하게 만들도록 돼 있는 안전망 규격을 어긴 5개 제품은 인증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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