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사 위해 ‘아라온호’ 출항

입력 2009.12.18 (22:25)

수정 2009.12.18 (22:48)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만든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 호가 남극 탐사를 위해 출항했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을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길이 111미터, 폭 19미터, 9층 건물 크기의 연구선 아라온호.

뱃머리로 얼음을 깨뜨리며 항해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 연구선입니다.

남극해의 두께 1미터 정도의 두꺼운 얼음도 시속 약 5킬로미터의 속력으로 헤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율(아라온호 선장) : "횡이동이 가능하고 전후진이 자유롭고 제자리 회전도 가능하고 이런 점이 일반 배와 다릅니다. "

아라온호에는 극지 환경과 해양생물 연구를 위한 최첨단 컴퓨터와 각종 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륙, 남극에 우리나라 최초의 기지 건설이라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약 3주간 항해해 뉴질랜드에 기항한 후 남쪽으로 전진해 1월 25일 1차 후보지를, 2월 8일 경 2차 후보지를 들르고 뉴질랜드로 되돌아옵니다.

<인터뷰> 이홍금(극지연구소장) : "근접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시료를 갖다가 채취해서 고기후 연구라든가 이런 걸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

아라온 호는 앞으로 남극기지 건설뿐 아니라 북극항로 개척에도 적극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난 88년에 세워진 세종 기지는 대륙이 아닌 킹조지 섬이라는 입지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늘 인천을 출발한 아라온호는 극지방의 환경 변화와 지질 연구등을 통해 한국의 극지 연구를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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