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정상들의 회의가 타협의 접점을 찾기 위한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공동 선언으로 끝나고 말 것이란 전망을 뒤엎고, 대타협의 전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코펜하겐에서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美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선진국과 개도국 정상이 잇따라 연쇄 접촉을 가졌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 변화 대책 회의, 그 마지막 단계인 정상 회의에서 막판 절충의 힘겨운 노력이 12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지금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상 최초의 합의에 다가서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력 있는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는, 일단 무산된 분위기입니다.
구속력 있는 차기 협약을 늦어도 내년 말까지 체결한다는 문제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정상들이 이견을 보이지 않는 대목은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원칙론뿐, 탄소 감축 목표와 검증 방법, 선진국의 친환경 기금 등 주요 쟁점에서, 진전과 후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 총리 대변인 :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렵습니다."
회의장 안팎에선 길어지는 회의가 뭔가를 만들어낼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기대감도 일고 있습니다.
유엔 측은 정상들의 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심도깊은 논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