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즐긴 휴일 풍경

입력 2009.12.19 (21:57)

<앵커멘트>

겨울다운 날씨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또 눈썰매장의 풍경, 한승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눈발 날리는 스키장...

제철을 맞은 스키장에 눈발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휘날리는 눈 사이로 스노우 보드 솜씨를 한껏 뽐냅니다.

가파른 눈길을 내려오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정훈(부산시 범천동) :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눈도 오고. 저는 올 겨울들어 처음 눈을 보니까 눈 맞으면서 스키타는 기분 제대로 납니다."

스케이트장은 어린이들 차지입니다.

친구들과 빙판 위를 달리면 절로 흥이 납니다.

엉덩방아를 찧는 것 쯤이야 아프지 않습니다.

아빠 손을 꼭 잡고서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기도 합니다.

<인터뷰>조해웅(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 "씽씽 달리지는 못하지만 넘어져도 기분 좋고 재미있어요. 달릴 때 바람이 불어 시원합니다."

하나, 둘, 셋, 출발...

눈썰매도 제철을 만났습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나란히 손을 붙잡고 눈 덮인 언덕을 함께 내려오는 기분은 더 좋습니다.

<인터뷰> 김성호(서울시 역촌동) : "처음엔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한번 타더니 아빠 또 타자 그러는거 보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오늘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영하에 머물 정도로 추웠지만, 강추위도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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