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원맨쇼’ 삼성화재, 11연승 질주

입력 2009.12.20 (15:52)

수정 2009.12.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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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싱겁게 물리치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가 공격 성공률 69.04%의 고감도 스파이크로 혼자 35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김요한(17점)이 힘겹게 맞선 LIG손해보험을 3-0(25-15, 25-17, 25-17)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의 세 번째 대결은 접전이 예상됐지만 LIG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피라타가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힘의 균형이 확 무너졌다.

1세트 삼성화재의 첫 서버로 나선 가빈은 207㎝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 두 방으로 연속 에이스를 작렬, 경기 시작과 동시에 LIG손보 수비진의 혼을 뺐다.

조승목의 블로킹을 더해 5-0으로 앞선 삼성화재는 가빈이 연타까지 가미하며 8점차 리드를 잡았다.

LIG손보가 김요한, 이경수, 김철홍의 연속 가로막기로 11-16까지 추격해봤지만 때마침 삼성화재 '신바람 센터' 고희진의 속공과 블로킹이 터져 세트를 빼앗겼다.

가빈은 1세트에서 이번 시즌 한 세트 최다득점 타이인 14점을 쓸어담았다.

2세트 초반 LIG손보가 이경수의 연속 오픈 강타로 7-5 리드를 잡고 반격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는 16점 테크니컬 타임아웃 직후 승부처에서 세터 최태웅이 환상적인 2단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해 점수차를 벌리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꺾인 LIG손보는 김요한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삼성화재 블로커들에게 읽힌데다 리시브까지 흔들려 3세트에서도 20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가빈은 후위공격 12개와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난적을 손쉽게 물리친 삼성화재는 12승1패로 LIG손보(10승3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다.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최근 상승세의 대한항공이 신생팀 우리캐피탈을 3-1(25-21, 17-25, 27-25, 25-16)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8승5패를 작성한 대한항공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내용에서는 아쉬운 점을 많이 남겼다. 우리캐피탈 새내기 김현수(23점)에게 번번이 블로킹벽이 뚫리고 서브 리시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세트마다 어렵게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1세트 초반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20-20에서 밀류세프의 강스파이크와 김학민의 블로킹 등으로 4점을 잇따라 따내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엉성한 조직력을 드러내며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이동현과 강동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힘겹게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속공과 블로킹이 잘 먹혔고 강동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혼자서 34점을 올린 몬타뇨의 맹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25-23, 25-20, 25-21)으로 누르고 4연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흥국생명이 30점을 따낸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5연패로 몰아 넣으며 3-1(22-25, 25-21,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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