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3라운드가 연착륙 고비”

입력 2009.12.20 (16:48)

수정 2009.1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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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우리 팀은 3라운드가 고비입니다."

4연승을 달렸지만 신영철(45) 대한항공 감독대행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신 감독대행은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신생팀 우리캐피탈과 경기에 승리하고 나서 "서브 리시브와 블로킹이 잘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며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약체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초반부터 끌려 다니며 고전했다. 2세트를 뺏겼고 3세트에서는 듀스 접전까지 벌이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신 감독대행은 "강동진이 자기 몫을 해 줬고 이동현이 블로킹을 해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다"며 "다행히 후반에는 서브도 잘 들어가 줬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대행은 이날 라이트를 맡은 외국인 선수 밀류세프와 김학민을 교대로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이에 대해 "밀류세프는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체력이 떨어지고 리듬이 안 맞는다 싶으면 김학민으로 교체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연승(8승5패)을 올리며 상위권 도약에 힘쓰는 4위 대한항공은 22일 KEPCO45에 이어 25일에는 '돌풍의 팀' LIG손해보험과 결전을 벌인다.

"KEPCO45는 세터 김상기가 버티고 있어서 까다로운 팀입니다. 체력 안배를 하면서 25일 경기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승수를 빨리 쌓아야 하는데 여유가 없네요. 25일 경기를 이기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후 내달 5일 현대캐피탈, 9일 삼성화재와 경기에 목숨을 걸고 싸울 생각이에요. 3라운드가 고비입니다."

지난 9일 총감독으로 물러난 진준택 전 감독을 대신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대행은 맏형같이 푸근한 이미지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신 감독대행은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서 감독을 한 경험이 도움된다. 지금이 그때보다 더 여유가 있다"면서 "장기레이스를 하다 보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면의 고민도 들어주고 있다. 다만 운동에는 철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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