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5년 만에 무파업 임단협 완전 타결

입력 2009.12.24 (13:04)

<앵커 멘트>

현대차 임단협 잠정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로 결론났습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15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성 62,2%대 반대 37.4%,

만4백여표의 큰 표차로 현대차 조합원들은 노사 대표가 어렵사리 이끌어낸 합의안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임단협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의 개표는 어젯밤 10시쯤 시작돼 오늘새벽 1시쯤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노사 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동결 대신 성과급 3백퍼센트, 경영성과와 타결 일시금 등 5백만원, 또 주식 40주 지급 등입니다.

기본급은 동결됐지만 역대 최대성과 라는 평가와 조합원들이 연내 타결을 바란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변인) : "미흡한 부분 채우고, 분열이 아닌 단결로 신뢰받는 노조로 거듭나겠다."

기본급 동결에 불만을 가진 강성 조직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표심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노사분규의 대명사였던 현대차가 15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노사는 오는 28일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인터뷰>백승권(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다."

현대차 임단협 결과는 기아차 등 다른 사업장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치는 한편 노동계 전반의 노사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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