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5연속 선발 출격 ‘간접 도움’

입력 2009.12.30 (07:11)

수정 2009.12.3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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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21.볼턴)이 5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돕는 재치있는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헐시티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턴은 먼저 두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헐시티의 미드필더 스티븐 헌트에게 후반 26분부터 8분 만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겼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 이청용은 전반 시작과 함께 중거리슛과 위협적인 패스로 팀 공격의 주축이 됐지만 후반 들어 볼턴의 조직력이 허물어지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5경기 연속 선발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볼턴으로선 강등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속상한 무승부였다.

이반 클라스니치와 케빈 데이비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청용과 매튜 테일러를 좌우 날개로 내세운 볼턴은 전반 20분 클라스니치의 선제골로 원정팀의 기선을 꺾었다.

왼쪽 풀백 잿 나이트가 길게 볼을 투입했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청용이 헐시티 수비수 앤디 도슨과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볼은 도슨의 머리에 먼저 맞고 흘렀고, 순간 뒤를 받치고 있던 클라스니치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의 끈질긴 몸싸움이 클라스니치의 시즌 5호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것.

이청용은 전반에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차올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동료의 골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볼턴은 후반 15분 중앙 수비수 폴 로빈슨의 긴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예약하는 듯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반격에 나선 헐시티는 후반 26분 크레이그 페이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헌트가 헤딩으로 추격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헐시티는 후반 33분 헌트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재치있는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청용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그레타르 스타인손에게 슛 기회를 내줬지만 볼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마지막 공격포인트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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