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선봉’ 주희정, PO 꿈 향해 전진!

입력 2010.01.15 (22:03)

수정 2010.01.15 (22:05)

KBS 뉴스 이미지
서울 SK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모처럼 인터뷰실을 찾았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7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가로채기 3개로 맹활약해 팀의 63-52 승리를 이끈 주희정은 "두 달 만에 (인터뷰실에)들어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대개 승리 팀 수훈 선수가 인터뷰실에 들어오는데 SK는 8연패를 당하다 지난해 12월4일 한 번 이겼고 그 뒤로 또 13연패를 당하다 10일 인천 전자랜드를 이긴 것이 최근 승리의 전부라 주희정은 좀처럼 인터뷰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

사실 SK가 개막 전에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던 이유는 주희정의 가세가 컸다.

슈터 방성윤, 국내 '빅맨' 김민수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 선수 사마키 워커까지 갖춘 SK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가드 주희정까지 데려와 우승 퍼즐을 맞췄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후 4연승도 잠시, 이후 끝없는 내리막을 타며 팀은 이날 이겼어도 10승26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 라인인 6위 서울 삼성(16승19패)에 6.5경기나 뒤져 있다.

지난해 10월24일 개막 후 4연승을 거두고 나서 이날 무려 2개월22일 만에 2연승을 맛본 주희정은 "오전, 오후에 야간까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금 팀 분위기나 팀워크가 좋아지고 있어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 외곽만 더 들어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모처럼 SK 선수들의 파이팅이 돋보였다'는 평에 주희정은 "사실 그동안 성적이 나지 않아 선수들도 활기찬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분위기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뛰었다. 앞으로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도 외곽슛만 한두 개 들어갔으면 더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한 주희정은 "플레이오프를 떠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그러다 보면 턱걸이로라도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안양 KT&G에서 '속공의 대명사'로 불렸던 주희정은 "남은 시즌 승률보다 감독님 주문대로 상대 속공을 줄이고 우리는 반대로 늘려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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