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스포츠, SBS ‘중계권 싹쓸이’ 소송

입력 2010.01.16 (08:37)

수정 2010.01.16 (08:46)

<앵커 멘트>

거액을 들여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싹쓸이해 외화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던 SBS가 이번에는 법정 싸움에 휘말렸습니다.

중계권 싹쓸이과정에서 협력했던 스포츠마케팅사가 S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포츠로 인류가 하나되는 대축제 올림픽과 월드컵.

지난 2006년 SBS는 올해부터 6년 동안의 올림픽과 월드컵을 위해 천9백 10억원에 중계 계약을 맺었습니다.

KBS, MBC와 공동 협상하기로 한 약속을 불과 2달 만에 깬 겁니다.

예전의 두 배 넘는 돈을 쓴 셈이라 외화 낭비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그로부터 4년. 함께 중계권을 싹쓸이했던 스포츠마케팅사 IB스포츠가 SBS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허락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올해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 중계 과정에 SBS가 방송 협찬권과 지역 민방에 대한 방송 재판매권을 IB스포츠에게 주기로 했던 걸 어겼다는 겁니다.

KBS, MBC와의 약속을 깬 데 이어, 파트너와의 합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SBS는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거액의 중계권료 지급에 이은 법정다툼에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성동규(중앙대 신방과 교수) : "이번 소송의 경우가 국민들의 보편적 접근권을 무시하고 방송사나 스포츠 마케팅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중계권 싹쓸이 파트너 간의 법정 다툼은 다음주 목요일에 결론이 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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