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에서 첫 훈련을 참가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소프트뱅크 구단 홈페이지는 이범호가 16일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티배팅과 러닝 등으로 2시간30분 동안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범호는 닛칸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제야 야구하는 기분이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
소프트뱅크 홈페이지는 이범호가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 3루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범호의 포지션으로 3루와 1루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는 "3루를 확보할 수 없다면 돌아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범호는 3루 경쟁자인 마쓰다 노부히로에 대해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앞서 일본에 온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 배우 같은 이미지를 풍긴 데 비해 이범호는 말끔한 회색 재킷과 검은 바지를 입어 ’우등생’ 같은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