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수, 꽉 막힌 SK 숨구멍 역할 ‘톡톡’

입력 2010.01.17 (19:10)

수정 2010.01.17 (19:16)

KBS 뉴스 이미지
집단 무기력증에 빠졌던 서울 SK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변현수(24)가 `숨구멍'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현수는 허리가 아파서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전에 출전한 뒤로 재활만 하다가 지난 15일에야 코트로 돌아왔다.

변현수는 15일 원주 동부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는 궂은 일을 도맡아 SK의 2연승에 한몫을 했다.

그는 17일 안양 KT&G와 홈경기에서도 리바운드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개를 잡았으며 공격에서도 주포 김민수(12점.6리바운드) 다음으로 많은 11점을 올려 SK의 3연승을 견인했다.

13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대다가 연승 모드로 돌아선 SK의 새 동력으로 가세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들기도 한다.

신선우 SK 감독은 이에 대해 "변현수가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돌려가며 기용하는 데 숨통이 트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전원이 공격을 하고 전원이 수비를 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1승이나 연승에 연연하기보다는 일단 궂은 일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감독 전술을 개인적으로 가장 잘 뒷받침하는 선수가 현재로서는 궂은 일에 가장 적극적인 변현수인 것.

신 감독은 "궂은 일뿐만 아니라 변 선수의 임기응변과 순발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슈팅 성공률이 올라오기만 하면 모든 게 대성할 수 있는 선수라서 재활 중에도 슈팅 훈련을 많이 지도했다"고 말했다.

변현수는 "우리 팀에 뛰어난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루즈볼 하나, 리바운드 하나를 더 잡아내자는 다짐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현수는 대학 시절 얻은 허리 고질병이 좀처럼 낫지 않아 의료진은 수술 소견을 내기도 했지만, 김진 전 감독과 신 감독의 권유에 따라 올 시즌에는 일단 출장을 강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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