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식거래 급증…보안 대책 시급

입력 2010.01.17 (21:47)

<앵커 멘트>

요즘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보안에 문제는 없을까요? 해킹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보안 기준은 9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박정석 씨는 이동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 주식을 거래합니다.

컴퓨터나 다름없는 다양한 거래 기능이 갖춰진 스마트폰 덕분입니다.

<인터뷰>박정석(스마트폰 주식거래 이용자):"구형 핸드폰으로 쓸 때보다 기능이 다양해서 컴퓨터로 주식투자 하는 것만큼 매우 편리하고요, 차트를 가로로 크게 볼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한 증권사에서만 스마트폰 주식거래 이용자가 반년 만에 700명을 넘어섰고, 거래 대금도 1년 만에 두 배로 커졌습니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공짜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과열 경쟁을 하는 상황.

이렇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스템의 보안 기준은 9년 전 PDA 출시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이디나 계좌번호같이 중요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데다, 무선 인터넷을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성도 높아졌지만, 금융감독당국은 새 보안 기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상수(안철수연구소 제품기획팀):"분실했을 경우 정보를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크고요, 악의적인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거래에 악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을 겨냥한 해킹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인증 강화와 같은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