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떼가 장관을 펼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한파를 피해서 남쪽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가르는 우아한 날갯짓. 잿빛 두루마기를 입은 듯한 맵시.
재두루미 가족들이 김해평야에서 벼 낱알 등 먹이를 찾아 먹은 뒤 주남저수지로 돌아옵니다.
몇 번의 날갯짓과 긴 다리를 이용해 미끄러운 얼음 위도 자연스럽게 내려앉습니다.
빨간 가면을 쓴 듯한 얼굴로 휴식을 취할 때도 도도함을 잃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은혜(진주시 석동):"가까이서 보니까 얼굴 이런 데가 빨갛고 하얗고 다양해서 생동감이 있고 사진보다 생동감이 있어 좋았어요."
올해 겨울을 나기 위해 주남저수지를 찾은 재두루미는 모두 230여 마리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부지방의 한파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창수(주남저수지 탐조 안내원):"강원도 철원평야에 기온이 내려가 먹이가 부족해 지면서 먹이가 풍부한 주남저수지로 많이 내려온 것 같습니다."
창원시와 조류 보호협회는 철새 먹이 주기 행사 등을 마련해 우리나라 '2대 재두루미 월동지'인 주남저수지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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