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속출‘ 위기의 자영업자, 어디로?

입력 2010.01.18 (22:00)

<앵커 멘트>



일자리를 잃었을 때 누구나 쉽게 뛰어드는 게 식당 같은 자영업이죠,



지난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업종인데, 문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영달 씨는, 최근 11년 된 식당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게를 인수할 사람도 없어 월세만 60만 원씩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달(폐업 자영업자) : "손님이 좀 있어서 많이 팔면 10만원 나와요.그런데 10만원 팔면 그건 영업이 아녜요. 마이너스지 재료비 들어가야죠 물세 전기.가스세 들어가야죠."



이런 사정은 조씨뿐이 아닙니다.



문닫은 업체의 집기를 주로 사고파는 중고시장.



이곳엔 새것이나 다름없는 중고 물건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인터뷰> 윤대희(중고 주방기기 업체 사장) : "폐업 문의 전화가 다른 연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많았어요. 저희가 스케줄이 안돼서 시간상 뺄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571만 천명.



1년 전보다 25만 9천 명이나 줄면서,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자영업자 간의 경쟁에, 내수 침체가 겹친 탓입니다.



<인터뷰> 전인우(중소기업연구원 실장) : "자영업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고 영세한 규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화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은 24%.



너무 많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급격한 몰락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영업자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