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조기제거 안 하면 사고 부른다

입력 2010.01.18 (22:00)

<앵커 멘트>

세상만사 어떤 일이든 다 좋을 수만은 없나 봅니다.

눈 녹이는데 쓰인 염화칼슘이 가루 상태로 도로에 남아있을 경우 교통사고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석이 심하게 부서지고 화물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김보근(태백시 황지동) : "눈은 없었고 다 치웠는데 차가 중심을 잃으면서 눈길에 미끄러지듯이 반대편에서 중심을 잃었다."

지난 14일에는 승용차가 산길에서 미끄러져 3미터 아래 배수로로 추락했습니다.

모두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을 한 뒤 눈이 모두 녹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염화칼슘에 녹은 눈이 도로 표면에 얇게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보다 14배가량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차량의 제동거리가 그만큼 길어집니다.

<인터뷰> 도로관리공단 : "공기 중의 습기를 계속 빨아들여 눈이 없어져도 2~3일 동안 비가 내리는 상태와 같다."

특히 가루 상태로 남아 있는 염화칼슘은 마찰력을 떨어뜨려 미끄럼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낮에는 염화칼슘이 도로에 녹은 채 남아있어서 서행 등 안전운행 해야한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제설작업이 끝난 도로의 염화칼슘을 물로 세척하는 등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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