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이용’ SAT 문제지 유출 학원강사 검거

입력 2010.01.18 (22:00)

<앵커 멘트>



SAT, 즉 미국 대학수능시험지를 태국에서 미국으로 빼돌린 유명학원 강사가 붙잡혔습니다.



시차를 이용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미국 입시 족집게 강사로 통하는 김 모씨는 1년전 태국에서 미국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첨부한 문서는 날이 밝으면 미국에서 치러질 SAT, 즉 대입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입니다.



김 씨는 태국에서 치른 SAT 시험지를 빼돌려 답안을 정리해 미국에서 시험 칠 학생들에게 메일로 보낸 것입니다.



같은 날짜이지만 시차 때문에 태국이 미국보다 12시간 먼저 시험을 치른다는 점을 악용한 부정행위입니다.



<녹취> 김선형(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동남아지역에선 아직 시험 관리가 부실 한것 같습니다. 학교 근처에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



시험 보기 3시간 전에 답안을 읽어본 유학생 19살 김모군 등 두 명은 2400점 만점에 22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올려 대학에도 합격 했습니다.



답안을 받은 유학생들은 방학때 김씨의 SAT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었습니다.



<녹취> 학원관계자 : "이런일이 수시로 있는건 알아요. 강사들이 단독적으로 본인 몸값 올리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죠."



경찰은 강사 김 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과거에도 수시로 태국과 필리핀을 오간 입출국 내역을 확인하고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사들 사이에서 이런 수법이 확산돼 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강남지역 학원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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