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포기’ 농협 조합 선거에 총기까지 등장

입력 2010.01.18 (22:00)

수정 2010.01.18 (22:21)

<앵커 멘트>



농협조합장 선거가 도대체 뭐기에 돈 선거에...



이제는 위험천만한 총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정말 꿀단지가 숨어있는 건가요?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게 유리창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지난 16일 이 마을에 사는 61살 최 모씨가 쏜 총알이 뚫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말로 예정된 지역농협의 감사 선거였습니다.



최씨가 감사에 출마한 동네 선배에게 출마 포기를 권유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총기로 위협하다 발사한 것입니다.



<녹취> 가게 주인 : "장난감인 줄 알았어, 진짜인지 몰랐지... 오발탄이라고 하더라구, 자기가 쏠려고 한게 아니고 어떻게 하다보니 오발이 났대..."



최 씨가 사용한 총기는 유해조수용 마취총으로 평소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이 흥분할 때 사용하던 것입니다.



최 씨는 가게 주인의 신고로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경찰은 협박과 총포류 사용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합 선거로 인해 총기사건까지 발생하자 경찰과 선관위는 잇따라 예정된 조합선거가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이번 주 10개 농.수.축협 조합 선거를 시작으로 올해 30개 조합에서, 전국에서는 500여 곳에서 치러집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조합 선거에 총기까지 등장하자 선거 과열에 대한 감시와 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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