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화장실은 흡연실?

입력 2010.01.18 (22:00)

수정 2010.01.18 (22:22)

<앵커 멘트>



’금연’ 건물인 종합병원 공공화장실에서 조차 버젓이 담배피는 분들 참 많습니다.



아무도 안 본다고 남에게 해가는 일 하면 행복하십니까?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은 전체가 모두 금연 구역입니다.



하지만, 대형 대학병원의 진료실 옆 화장실에 담배꽁초가 수북합니다.



<인터뷰> 정순석(○○병원 환경미화원) : "변기나 벽에 비비는 분들 많이 계세요. 청소하는 입장에서 무척 안 좋고 냄새도 안 좋고..."



이 건물은 전체가 금연건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담배꽁초와 담배 갑이 쌓여있습니다.



기차역도 구내 전체가 흡연 금지 구역이지만 화장실에 담배꽁초가 흩어져 있습니다.



<녹취> 서울역 환경미화원 : "(여기서 담배피지 마세요, 그래도 피는 사람이 많나요?) 우리는 말을 해도 듣는 시늉도 안해요."



화장실은 밀폐된 공간인데다 연기를 피할 수도 없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피해가 더 큽니다.



<인터뷰> 한명선(경기도 용인시) : "앉은 상태에서 사람이 들어와 피우면 뭐라할 수 없잖아요. 얼른 볼일 보고 나가는 게 상책이니까."



금연구역인 화장실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3만 원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하지만 단속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영자(금연운동협의회 기획실장) : "경찰이 와서 단속하더라도 현행범으로 적발돼야 하는데 담배 피는 모습을 발견하긴 쉽지 않죠."



화장실에서 흡연이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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