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 구호팀, 사망자 수습 앞장 ‘찬사’

입력 2010.01.27 (21:59)

<앵커 멘트>



지금 아이티에서  가장 시급한 건 방치된 시신을 위생적으로 수습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꺼리는  이 일에, 우리 구호팀이  앞장서면서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잔해만 남은 학교 건물 아래에서 2주일이 지난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접근도 쉽지 않지만 현지인 누구도 접근하길 꺼립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민간 구호팀이 나섭니다.



깔끔하게 이 일을 마무리하는 이들은 자원해서 이곳까지 온 일반인들입니다.



<인터뷰>김성기(세계재난구호회 구조팀장) : "생존자 구조가 기본이지만 유가족 아픔을 생각하면 빨리 수습해야죠 다른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지만..."



자기 돈을 내 기금을 만들고 하던 일까지 잠시 접어두고 달려왔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건 삼풍 백화점 붕괴 때, 이후 쓰촨성 대지진과 동남아 지진 해일의 현장까지 갔습니다.



생존자 구조가 이들의 특기지만 현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통해 감동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아투얀트(피해 학교 경비원) : "너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틀 동안 수습한 사망자는 벌써 11구.



이달 말까지 주민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뒤 귀국할 생각입니다.



<인터뷰>유계열(구조팀원) : "수습하고 나가면 동네 주민들이 박수를 쳐 주면 힘든 줄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꺼려하는 일에까지 스스로 내민 사랑의 손길이 아이티 주민들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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