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생아 3%가량은 선천적으로 기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90% 이상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낙태는 금물입니다.
고은선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한 지 다섯 달이 지나면 이처럼 아기의 심장과 손가락까지 이상 여부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신생아 중 3%가량이 선천적인 기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이나 혈관에 이상이 있는 심혈관계 질환이 45%로 가장 흔했고 근육이나 뼈의 질환이 19%, 그리고 소화기 계통이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쌍생아나 조산아가 늘면서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이런 사소한 질환으로 쉽게 낙태를 결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지는 태아가 한해 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태권도 3단, 운동 만능인 윤희도 심실이 하나뿐인 중증 기형아였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뒤 누구 못지않게 건강해졌습니다.
<인터뷰>채경숙(보호자) : "포기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더라고요. 눈물로 키웠지만 지금은 보람되고..."
실제로 기형이 있더라도 90% 이상은 태어난 뒤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동만(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 : "(심장이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95%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어렵고, 드문 병이 아니라면 고민하실 것 없이..."
또 임신 초기에 모르고 복용한 약물 때문에 기형아가 생길까 두려워 낙태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은 대부분 선천성 이상의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
<인터뷰>한정열(관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일부 약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약물은 문제가 없고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중입니다."
기형아가 늘고 있어도 의학 역시 발전하기 때문에 기형을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