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대형유통업체에 대적할만한 현대식 동네 슈퍼를 집중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지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의 한 동네 슈퍼마켓입니다.
최근에 내부 공사를 마치고, 야채 코너를 매장 앞 쪽으로 옮겼습니다.
식료품과 음료수, 잡화 등도 고객 동선에 맞게 정리했습니다.
예전보다 깨끗해졌고, 물건 찾기도 쉬워졌습니다.
<인터뷰>김현미(슈퍼마켓 이용객) : "지저분한 느낌도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돼서 물건 사기가 불편했거든요. 그런데 정리가 잘돼서 편하게 갈 수 있죠."
새 단장을 한 뒤 2백만원에 머물던 하루 매출이 3백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송혁호(슈퍼마켓 사장) : "그냥 있는대로 안주하면서 장사해볼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바꾸고 나선 매출이 늘어서 기분도 좋고."
기존의 동네 슈퍼마켓 2천 개가 올해 이 같은 현대식 점포로 바뀝니다.
3백 제곱미터 이하의 소형 슈퍼마켓이 대상으로 점포 수리 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빌려주고, 운영 방법도 지도해줍니다.
공동구매도 활성화시켜 물품 구입 비용을 10% 낮추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홍석우(중소기업청장) : "소형, 중소형 공동구매 정도가 2백억 수준입니다. 그런데 금년 말에는 6천억까지 공동구매 규모를 확대하겠습니다."
그러나 중소 납품업자들은 동네슈퍼들의 공동구매가 확대되면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