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돈 상납 강요 집단폭행

입력 2010.02.04 (07:03)

<앵커멘트>

대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돈을 상납하지 않는다며 동급생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학교에서는 전혀 알지도 못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학날이었던 지난 1일, 1학년 교실에서 학생 6명이 쉬는 시간에 동급생인 14살 김 모 군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인터뷰>피해 학생 부모 : "코뼈 부분이 충격이 많이 가서 퉁퉁 부은 상태고 얼굴에 멍이 들었고/치아가 뿌러진 상태고"

가해학생들이 방학 동안 5천 원을 달라는 요구를 김 군이 거절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측은 조사결과 가해학생들도 다른 학교의 선배로부터 돈을 상납하라는 압력을 받고 이런 짓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걔(가해학생) 아는 선배가 돈 있으면 달라고 했고 돈 없다고 하니까 그럼 다른 친구들한테 모아서라도 가져와라"

또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측은 우발적인 폭행사건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관행처럼 이런 일이 계속돼 왔다는 겁니다.

<녹취>학생 "옛날에는 뭐 그냥/돈을 모아간다고 해서 그냥 돈 좀 달라고 그런식으로"

교육당국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학교측의 생활지도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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