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체 시청자 현혹…도 넘은 ‘상술’

입력 2010.02.04 (07:03)

수정 2010.02.04 (08:06)

<앵커멘트>

방송 송출 방식이 2012년 말 디지털로 바뀝니다.

일부 케이블 업체가 디지털 TV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당장 텔레비전을 보지 못한다며 시청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업체들의 도 넘은 상술을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8살 김모 할아버지, 디지털 전환 수신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앞으로 TV를 볼 수 없다는 말에 넉 달 전 케이블 TV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김 할아버지에게 텔레비전이 유일한 위안거리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이웃의 말에 해약하려 하자 케이블 업체 측은 설치비 명목으로 2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 00(68) : "청주시 수동 "뭐가 디지털인지 난 몰라. 아날로그 방송으로 결합이 돼서 이 셋톱박스를 안 달면, 앞으로 시청을 못한다는 얘기야."

직장인 최모 씨도 과장 광고에 속아 디지털 상품을 신청했다 위약금을 물었습니다.

<녹취> 최 모씨(청주시 우암동) :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지 않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위약금을 물어야 된다고."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 시기는 3년 뒤인 2012년 말이지만, 일부 케이블 업체가 당장 볼 수 없는 것처럼 현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케이블업체 관련 등 모두 2,999 건으로 2008년보다 81%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경숙(대한주부클럽 충북지부) : "차근차근 정보를 얻으셔서 허위 과장광고에 의한 피해를 줄이시는 게 중요합니다."

소비자 단체는 텔레비전 수신이 불가능하다며, 디지털 수신기 설치를 광고하는 것은 대부분 허위 과장광고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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