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 축소 폭풍…수출 영향

입력 2010.02.05 (22:16)

<앵커 멘트>

닥쳐올 유럽발 재정축소 폭풍에 회복 국면에 진입한 우리 경제도 영향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수출이 걱정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리먼사태가 금융기관의 연쇄 부도 위기였다면, 이번 사태는 일부 유럽 국가 정부의 파산 위기입니다.

이들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두가지.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어떻게든 정부운영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재정지출을 축소하기 위해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연히 실업률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구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우리의 수출 시장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우리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 중국, 미국까지 긴축으로 인해서 우리 경제 회복의 관건인 수출이 탄력을 붙이는 데는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

또 위기에 빠진 국가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국공채의 수익률 즉 국공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시장금리는 결국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돈의 속성상 지구촌의 돈들이 유럽지역으로 움직이면 결국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재정적자가 확대되다 보면 많은 국가들이 갖고 있는 부채가 언젠가는 금리인상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큰 영향은 없더라도, 세계 경제의 불안감이 다시 커진 만큼 수출이나 외자수급 여건 악화에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