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70살로 교수 정년연장

입력 2010.02.06 (07:39)

<앵커 멘트>

경희대학교가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교수 정년을 65살에서 70살로 5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희대가 교수 정년을 현재 만 65살에서 만 70살로 5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입니다.

훌륭한 교수들이 나이 때문에 학계를 떠나야 하는 제도적 제한을 풀겠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승한(경희대 교무처장) : "그동안의 연륜을 가지고 보다 훌륭한 업적을 쌓으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이번에 정년연장 제도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년 연장을 희망하는 교수가 연구 계획서 등을 대학에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대상이 선정됩니다.

연구 성과와 강의 평가, 사회 공헌활동 등이 선정 기준입니다.

60살이 넘고 10년 이상 근무한 교수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에 해당 교수는 모두 111명, 전체 교수 천3백 명의 8퍼센트에 해당합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최장호(정년 연장 찬성) : "그만큼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그 노하우로 5년을 더 가르칠 수 있다는 건 학생들에게 복이 되지 않나"

<인터뷰> 이수정(정년 연장 반대) : "45세, 50세까지도 정교수 못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에게도 기회를 드리고"

오는 8월 정년퇴직이 예정된 교수 7명은 이르면 9월 2학기부터 정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의 정년 연장 실험이 다른 대학들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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