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왕별 자신감’, 삼성 빛낸다

입력 2010.02.06 (17:35)

수정 2010.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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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의 이승준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이승준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17점, 9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위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이기며 4.5경기 차로 앞선 삼성은 이날 승리로 사실상 6강 티켓을 예약했다.



올스타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기분을 냈던 이승준은 그 여세를 몰아 ’빅 매치’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삼성이 8연패로 휘청댈 때 주위에서 ’이승준이 제 몫을 못한다’는 지적에 적지 않게 마음고생도 했지만 올스타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점차 살아나는 모양새가 삼성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다.



전자랜드 서장훈과 주로 매치업을 이뤄 24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공격에서 자신도 그만큼 넣으며 최소한 서장훈을 상대로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아 팀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삼성으로서는 테렌스 레더를 전주 KCC에 내주고 데려온 마이카 브랜드가 이날 2득점에 그친 부분이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 이승준의 상승세로 한시름 놓은 셈이다.



특히 7일 서울 SK, 10일 대구 오리온스 등 하위권 팀들과 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은 내친김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6강 이후를 노릴 태세다.



다른 팀들도 ’큰 경기에서 삼성은 어떤 성적을 낼지 예상할 수 없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승준은 경기가 끝난 뒤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힘들었지만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며 "브랜드가 오늘 부진했지만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호흡을 더 맞춰간다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 역시 "이승준이 제 몫을 해줬다"고 반기며 "초반 많이 이기고 나가던 기세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해 아쉽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뒤로 반등세로 돌아선 ’농구 명가’ 삼성의 선봉에 서있는 이승준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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