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추위 속 설 준비 분주

입력 2010.02.06 (21:42)

<앵커 멘트>

추위가 한풀 꺾여서일까요?

마음만은 벌써 고향인듯. 설 분위기를 미리 만끽하는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둘러 봤습니다.

<리포트>

누가 빨리 가래떡을 써나? 주부들이 실력을 겨룹니다.

명절 때마다 갈고 닦은 실력, 탄성이 쏟아집니다.

미리 맛본 명절 분위기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애(서울시 자양동) : "집에서는 안 떨리는데 여기서 나와서 하니까 떨리고, 그래도 명절 위해서 하니까 재밌어요. 좋아요."

가게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선들이 가득합니다.

망설이다가도 차례상에 올릴 생각을 하면 지갑을 더 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길순 : "제사상에 기본으로 차려도 작게 한다고 해도 20만원 갖고는 모자르겠네요."

전국 재래시장은 명절 준비를 하려는 시민들로 하루종일 붐벼 설 대목 경기를 톡톡히 봤습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설날이 즐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기를 열심히 따라가 보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국적은 다 다르지만, 윷놀이를 함께 즐기다 보니 고향 그리움을 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엠라(터키인) : "행사를 해봤더니, 느낌이 좋고, 나도 외국에 있는 것처럼 말고, 이렇게 한국 사람들과 한 가족처럼 느껴요."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에 나서 설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