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환경…홍수·생태 파괴 우려

입력 2010.02.06 (21:42)

<앵커 멘트>

하지만 한강 인공섬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수 땐 안전할지, 또 생태계엔 괜찮을지.

조태흠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큰비가 오면 한강 수위는 급격하게 오릅니다.

만 제곱미터 넓이로 축구장보다 큰 인공섬은 홍수 때 물의 흐름을 방해해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떠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환경공학부 교수) : "안전한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천에서 불안전한 장소에서 구조물을 띄운다는 것은 홍수 때 붕괴 될 위험도 충분히 있습니다."

서울시는 2백 년에 한 번 일어나는 홍수도 견디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갖가지 예측불가의 기상재해가 빈번한 추세여서 안심은 금물입니다.

생태계에 대한 영향도 우려됩니다.

6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인공섬에서 나올 오염물질과 소음, 불빛은 아무리 최소화해도 한강의 동식물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환경연합 하천팀장) : "인공 구조물들이 아래서 지탱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인해서 거기에 물고기라던지 수생 식물들의 악화로 인해서 수질 오염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9백64억 원, 모두 민간 자본입니다.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사용료를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공섬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환경과 안전문제 등에 대한 갖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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