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잉카 유적은 ‘멀쩡’

입력 2010.02.06 (21:42)

<앵커 멘트>

지난주 페루 마추픽추에 관광객 수천 명이 고립될 만큼 큰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유적은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고대 잉카제국의 비밀을 간직한 페루의 유적, 마추픽추에 폭우가 쏟아집니다.

해발 2,700 미터, 깎아지른 절벽 위의 공중 도시도, 밀려오는 폭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폭우때문에 관광객 고립사태는 일어났지만,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마추픽추는 아무런 훼손도 입지않았습니다.

<인터뷰> 로시오(국립문화원 직원) : "보시다시피 잉카의 마추픽추는 완벽합니다.훼손된 곳도 전혀 없고 어디를 보더라도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잉카제국의 중심지 '쿠스코'에 있는 태양의 신전,'코리칸차'도 마찬가집니다.

최고의 신인 태양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풍년을 기원하던 잉카의 황금 신전은 이미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를 정복한 뒤 황금을 약탈하고 태양의 신전을 초석으로 삼아 산토 도밍고라는 교회를 세웠습니다.

지난 1950년과 1650년 두차례의 대지진 당시, 윗부분의 교회는 무너져 피해가 컸지만 잉카시대에 지어진 기단은 견고함을 유지했습니다.

잉카인들의 건축기술이 우수함을 증명한 셈입니다.

잉카유적은 160 톤까지 나가는 거대한 화강암을 정교하게 쌓아 올려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잘 만들어진 수로는 빗물을 빼냅니다.

<인터뷰> 지미(관광안내원) : "잉카유적은 아주 온전합니다.우기에도 어떤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게 돼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많은 재산피해가 났지만, 잉카 유적은 건재를 과시하며 신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페루 마추픽추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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