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버저비터 마법’ KCC 연패 끝

입력 2010.02.11 (21:29)

수정 2010.02.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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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강병현의 극적인 역전 결승 3점 버저비터에 힘입어 3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KCC는 11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78-77로 이겼다.



3쿼터까지는 KCC가 65-56으로 넉넉히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 대반격에 나섰다.



4쿼터에만 8점을 넣은 송수인(12점)과 5점을 보탠 라샤드 벨(22점)을 앞세워 경기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2점슛으로 75-75 기어이 동점까지 만들었다.



게다가 종료 2초를 남기고는 송수인이 2점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77-75에서 송수인의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고 KCC는 마지막 남은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재역전을 노렸다.



하승진의 부상 이후 3연패 늪에 빠지기라도 하면 상위권 다툼에서 한 발 밀려날 위기에서 KCC를 건져낸 것은 강병현이었다.



강병현은 3점슛 라인에서 두어 발 떨어진 7.5m 정도 지점에서 그대로 공을 림을 향해 던졌고 이것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빨려 들어가 승부를 다시 뒤집어놨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KCC는 31승14패, 2위 부산 KT와 1경기 차를 유지한 반면 전자랜드는 6위 서울 삼성에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리의 일등공신 강병현이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아이반 존슨은 23점, 11리바운드를 해냈다. 벨과 서장훈(22점.9리바운드)이 분전한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 KCC와 맞대결에서 지난 시즌부터 6연패를 당했다.



KT는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5-71로 이겨 3연승을 거뒀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는 0.5경기 차.



KT는 60-60으로 맞서던 4쿼터 중반부터 조성민의 중거리슛, 김영환의 3점슛, 제스퍼 존슨의 미들슛이 연달아 터져 66-60까지 달아났다.



이후부터는 동부가 테크니컬 반칙을 연달아 지적받으며 간격이 더 벌어졌다. 김주성이 몇 차례 골밑슛을 놓치자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당해 KT가 자유투 1개를 보탰다.



동부는 이어진 반격에서 마퀸 챈들러가 3점을 꽂았지만 그 이전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KT의 반칙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동희 동부 감독이 양복 상의를 벗어 던져 다시 테크니컬 반칙이 나왔다.



KT는 존슨이 자유투 1개를 넣었고 다시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한 번 공격에서 4점을 보태 72-63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존슨이 32점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영환(16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동부는 이광재(13점), 김주성(12점)이 활약했지만 둘 다 4쿼터에 무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5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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