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0년 만의 폭설…연방 정부 휴무 나흘째

입력 2010.02.11 (22:10)

<앵커 멘트>

1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에 미국 워싱턴은 인적이 끊겨 유령 도시로 변해버렸습니다.

연방 정부는 휴무를 나흘째 연장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보라에 휩싸인 백악관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건물은 오간 데 없고 도시 전체가 눈에 파묻혔습니다.

인적마저 끊기면서 워싱턴은 다시 거대한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바람이 강해져 지금은 시속 100km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져 주변 건물이 거의 분간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잇딴 폭설에 워싱턴의 누적 적설량은 140 Cm 110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녹취>워싱턴 시민 : "이런 눈보라는 처음이예요. 5미터 앞 사람도 볼 수가 없네요."

<녹취>워싱턴 시민 : "저는 지금 워싱턴에서 올림픽 준비를 하는 중이예요,"

이젠 눈치울 공간이 없어 제설 작업이 힘들 정도입니다.

또 다시 항공기는 물론 지하철과 열차, 육상 교통이 모두 마비됐고 수만 가구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1주일째 집안에 갇힌 주민들은 우편 배달과 쓰레기 수거마저 중단됐습니다.

<녹취>댄 쿠시(버지니아 주민) : "쓰레기와 재활용품 수거는 아마 일주일 정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정작 미 의회는 오늘도 문을 닫았고, 연방 정부는 나흘째 휴무를 연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 동부권에 대한 재해지역 선포를 검토중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수퍼7> 촬영기자:성인현 영상편집: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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