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술에 베일 벗는 북한의 실상

입력 2010.02.11 (22:10)

수정 2010.02.11 (22:15)

<앵커 멘트>

철의 장막에 감춰져 있던 북한 내부사정이 최근엔 손금 보듯, 속속 외부로 전해지고 있죠?

IT 기술 덕분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전부터 북한에 단파 방송을 송출해온 한 탈북자 단체입니다.

최근 화폐 개혁 이후 북한 내부 혼란상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히 전해듣고 있습니다.

<녹취> 자유북한방송 : "탄광지대에서 탄 캐서 팔던 사람들 쫄딱 망하고... 장마당에서 파는 사람도 없고, 사는 사람도 없고 흥정도 못하고..."

이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은 북중 국경에서 5킬로미터 정도 이내까지는 중국 이동전화망을 이용해 북한 주민과 통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 단체는 알고 싶은 정보를 취재할 것을 현지에 원격 지시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녹취>탈북자 : "너희 동네에서 지금 돈 바꿔가지고 장사하고 할 것 아니야? 그리고 돈 바꾸는 곳을 가서 봐."

<녹취>북주민 : "네 네 네"

<녹취> 탈북자 : "오늘까지라며?:

<녹취> 북주민 : "네"

이같은 일이 가능해진 데에는 첨단 정보통신 기기의 도움은 물론, 탈북자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 그리고 국경 인근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우리 북한 실상을 살아본 사람 밖에 모른다. 이건 세상에 알려져야된다, 이런 자각을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 8일 연합성명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정보 유출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북한 보위부는 이미 3년전부터 이같은 정보 유출를 간첩행위으로 규정짓고 주민 신고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극소형 촬영기기가 은닉된 가방입니다. 무선 촬영기를 설치하고 대상물을 촬영하기 위한 장갑입니다."

국내에서도 민간단체들이 폭넓은 대북 정보를 생중계하듯이 전달하는 상황에서 소수가 북한정보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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