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출구전략, ‘국제공조 무너져’

입력 2010.02.11 (22:10)

<앵커 멘트>

경기부양책을 거둬 들이는 출구 전략, 중국이 앞서고 미국이 뒤따르고 있는데요.

일본 유럽은 그럴 형편이 못돼 국제공조가 사실상 붕괴 됐습니다. 먼저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시행할 준비가 돼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버냉키 의장은 이 말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올리지 않겠지만 FRB가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매기는 금리는 올리겠다는 겁니다.

기준금리는 손대지 않은 채 실제 시장금리는 올리겠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방만하게 풀렸었던 유동성을 흡수함으로써 금리인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도 출구전략에 시동을 건 셈입니다.

반면 극심한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 재정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는 유럽은 출구전략을 꺼내들 형편이 아닙니다.

<인터뷰>에릭 버글로프(유럽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각국의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유럽의 주요 관심사는 서유럽이 동유럽보다 너무 빨리 출구전략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국제사회의 출구전략 공조가 무너지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정형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투기 내지는 국제 투기자본이 왔다갔다할 수 있거든요. 이런 걸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세계가 직면한 문제도 극복하기가 어려워지겠죠."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시중에 쏟아부은 돈을 언제 어떻게 거둬들일지 세계 각국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모처럼 안정돼가던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