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재래시장 진입해보니…

입력 2010.02.11 (22:10)

수정 2010.02.11 (22:25)

<앵커 멘트>



재래시장은 화재에 취약한 곳으로 꼽히죠.



설 연휴를 앞두고 소방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소방차 소방 통로 확보 중입니다."



소방차가 시장에 들어가려다가 입구에서 멈췄습니다.



첫 번째 걸림돌은 차량입니다.





<녹취> 운전하는 소방관 : "출동중입니다. 앞에 정차된 차량은 우측으로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차례 방송을 해봐도 중형 소방차 한 대가 밀린 차량들에 막혀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렵습니다.



또 다른 시장 역시 차와 사람으로 꽉 차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집니다.



대피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윤득식(용산소방서 검사지도팀장) : "화기 취급이 많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불이 신속하게 번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위험한 거죠"



재래시장은 대부분 좁은 골목에 노후된 전기시설 그리고 가게들이 붙어있어 불이나면 대형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발생한 한 재래시장 화재의 경우 상점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이 20분만에 인근 상점 13곳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상인들은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딱히 대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시장상인 : "그러니까 평상시에 항시 조심해야 한다는 거, 그거밖에 안되죠 뭐"



지난 2006년 부터 3년간 전국 재래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67건, 15명의 사상자와 함께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30억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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