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제설도 작전처럼!

입력 2010.02.11 (22:10)

<앵커 멘트>

오늘처럼 폭설 내리는 날이면 군대는 더 바빠집니다.

작전 못지 않은 군 제설작업 현장. 이주한 기자가 생생하게 전합니다.

<리포트>

칠흙같이 어두운 새벽, 공군 활주로에 육중한 군 장비가 굉음을 내며 등장합니다.

일명 마징가로도 불리는 제설장비 SE-88은 퇴역한 전투기 엔진을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제트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풍으로 눈을 2~30미터 밖으로 날려 버리는가 하면, 400에서 500도의 고열로 단숨에 눈을 녹여 버립니다.

활주로에 쌓인 어떤 폭설도 반나절만에 해치우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해군은 이름에 걸맞게 제설작업에 물을 동원합니다.

강한 수압으로 부두는 물론 함정 구석구석까지 씻어내는 이 물, 사실은 해수 즉 바닷물입니다.

펌프로 끌어 올린 바닷물로 눈을 치우게 되면 무엇보다 다시 눈이 얼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우(중위/부산함 갑판사관) : "친환경 제설제인 바닷물을 강한 수압으로 분사하면 쌓인 눈이 신속하게 제거되고, 염분이 들어있어 얼지 않고.."

겨울철 훈련에 있어 최대 장애물인 눈을 제거하는 작업도 군에게는 또다른 작전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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