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하루 특히 어머님들, 또 며느님들, 차례상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을 텐데요, 설 맞이에 활기가 넘쳤던 시장의 모습, 김경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제 막 나온 가래떡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릅니다.
떡 나오는 속도에 맞춰 아주머니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동태전, 차례상에 올라갈 각종 전들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좁은 시장길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도 재래시장처럼 손님을 맞습니다.
대목을 맞아 직원 목소리도 우렁찹니다.
<현장음> "강정 한번 보고 가세요! 즉석 강정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 제수 음식을 대신 마련해주는 전문점은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님의 차례상을 담는 직원의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인터뷰> 현관정(경기도 시흥시) : "정왕동 제가 결혼을 안해서 집에서 음식 하긴 곤란하고 여기 음식값도 싸고, 맛도 좋아서 찾아왔습니다."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 은행 지점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남상우(충북 천안시 입장면) : "할머니 용돈도 드리고 애들 세뱃돈도 좀 주고, 애도 어른도 헌돈보다 새돈이 좋지 않겠어요."
설을 하루 앞둔 오늘, 가족과 함께 할 기쁨에 사람들은 지갑을 열고, 또 마음을 열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