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학생들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동영상을 보신 분들, 모두 놀라셨을 텐데요.
피해 학생 가운데 일부는 재학중에 이 선배들에게 돈까지 빼앗겼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 모 중학교 학생들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피해 학생들은 ’뒤풀이에 나오라’는 선배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고, 보복이 두려워 뒤풀이 현장에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해 학생들은 재학중 가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같은 학교 학생 : "선배들이 후배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안 갚은 거지요."
오늘 피해 학생 7명을 불러 피해자 진술을 들은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 가해 고교생 20명을 차례로 조사한 후, 폭력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임호선(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 "자발적인 행위가 아니고 강요에 의한 집단 괴롭힘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폭력행위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연일 계속되다시피하는 졸업식 폭력에,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들이 교육 현장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또 하나는 사회적 소통의 부재로 인해서 학생들의 자아존중감 부족 및 타인에 대한 배려감 이러한 것들이 결합이 되어 사회적 일탈 행위로..."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현장 점검단을 해당 교육청에 파견하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