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졸업식, “돈까지 빼앗겼다”

입력 2010.02.16 (22:36)

<앵커 멘트>

중학생들의 졸업식 알몸뒤풀이 동영상 보신불들 깜짝 놀라셨죠.

피해학생가운데 일부는 선배들에게 돈까지 뜯겼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 모 중학교 학생들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피해 학생들은 '뒤풀이에 나오라'는 선배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고, 보복이 두려워 뒤풀이 현장에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해 학생들은 재학중 가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같은 학교 학생 : "선배들이 후배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안 갚은 거지요."

오늘 피해 학생 7명을 불러 피해자 진술을 들은 경찰은 내일부터 가해 고교생 20명을 차례로 조사한 후, 폭력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임호선(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 "자발적인 행위가 아니고 강요에 의한 집단 괴롭힘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폭력행위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연이은 졸업식 폭력에,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들이 이미 교육문제를 떠난 사회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중앙대 교육학교 교수 "학교의 인성교육이나 정서교육 이런 것들이 무너졌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거든요. 어른들의 무관심과 선정적 매체들의 영향이 결합돼 폭발해 버린 거죠."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현장 점검단을 해당 교육청에 파견하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종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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