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사교육비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만 그렇다고, 사교육 붐이 식은 건 또 아닙니다.
진짜 이유가 뭔지 김준범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이 영어 학원은 개원 4달 만에 수강생이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설명회가 매일 열릴 정도로 대기자도 많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지자체의 투자를 받아 절반 이하로 끌어내린 싼 학원비였습니다.
<인터뷰>유영림(군포시 재궁동) : "경기가 안 좋고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싼 학원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거 같아요."
최근 학부모들이 돈이 덜 드는 사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학부모들이 매년 쓰는 사교육비의 증가율은 한때 20%를 웃돌기도 했지만, 최근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엔 3% 초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사교육비 증가세가 꺾인 이유는 소득의 양극화, 저소득층일수록 사교육비를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소득 하위 40%의 계층은 학원비를 5% 안팎씩 줄였지만, 그 이상은 학원비를 계속 늘려갔습니다.
<인터뷰>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전반적으로 소득이 줄게 되고 특히 저소득층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경향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사교육비가 더 이상 안 느는..."
그러나 지난해 소득이 제자리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를 소폭이나마 늘린 만큼 소득이 다시 늘게 되면, 다시 사교육비는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