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초등 남자 교사 증가세

입력 2010.02.16 (22:36)

<앵커 멘트>

초등학교에서 남자 선생님 찾는다는 거, 참 어려운 일이죠.

그래도 요즘엔 좀 달라졌습니다. 왜 그런지, 이중근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굡니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모두 46명, 이 가운데 남자교사는 4명 뿐입니다.

<인터뷰> 정해운(목운초등학교 교사) : "학교에 남자 선생님이 워낙 없다보니, 학부모님들께서 남자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굉장히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실제로 초등교사 가운데 여교사 비율은 1980년대 36퍼센트 수준이었지만, 90년대에는 절반, 최근엔 70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홍다남(목운초등학교장) : "생활지도면에서 6학년에는 특히 남자 선생님을 많이 배치하고 싶은데.. 겨우 한 분 정도.."

그런데 최근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 임용된 교사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지난 2006년 17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늘어 최근 발표된 올해 초등교사 합격자 가운덴 26퍼센트가 남성이었습니다.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교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중등교사 임용시험보다는 초등교사 진입 장벽이 낮은것도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박상천(서울교대 초등교육과 교수) : "최근 5년 사이에 남학생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교대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교육계는 최소 초등학교 남자 교사의 비율이 30%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원 임용시험에 양성 평등 채용 목표제를 적용해야 여교사 편중 현상을 완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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