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출산 첫 ‘포착’…복원 청신호

입력 2010.02.16 (22:36)

수정 2010.02.17 (10:03)

<앵커 멘트>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이 긴 진통 끝에 엄마가 됐습니다.



그 감동적인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미 반달가슴곰이 몸부림을 칩니다.



긴 진통 끝에 조그마한 새끼 곰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미 곰은 새끼를 핥아 주고는, 민첩하게 주변의 볏짚을 긁어 모읍니다.



새끼 곰의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덮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3일 태어난 이 새끼 곰은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는 3백 그램이 나갑니다.



<인터뷰> 정동혁(수의사) : "CCTV 상으로 봤을 때 어미의 양육행동이라든지 새끼의 소리,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새끼가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반달곰의 새끼 출산 과정이 동영상으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미 곰은 지난 2004년 러시아에서 들여 와 야생에 방사했지만 자연적응에 실패해 보호시설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지난해 초, 야생에 방사한 반달곰이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이래 1년여 만에 맞이한 두번째 경사입니다.



<인터뷰> 양두하(박사/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 "반달곰 출산과정을 우리나라 최초로 CCTV를 통해서 모니터링 되었으며 향후 어미개체가 새끼를 어떻게 양육하는지 그런 과정도 향후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복원센터는 앞으로 여덟 달 정도 새끼 곰이 자란 뒤 자연적응 훈련을 시켜, 오는 10월쯤 지리산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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